마을활동가를 위한 듣는연구방법 강의: 광진구마을자치센터와 함께

현장의 많은 활동가들이 그동안 바쁘게 쌓아왔던 활동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그 과정에서 인사이트를 발견하여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을 얻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 활동의 의미를 정리해보는 방법으로 듣는연구소는 활동가가 직접 자신의 질문을 탐색해나가는 ‘연구’를 제안합니다. 현장에 발을 딛고 있는 활동가가 직접 진행하는 실천적인 연구에서 결국 활동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유용하고 단단한 지식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광진구마을자치센터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활동가들이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강의였습니다. 광진구를 범위로 공공 정책과 연계된 마을활동을 일과 활동으로 했던 4명의 참여자(자치구마을센터 직원 3명, 마을지원활동가 1명)가 지난 3년의 활동을 통해 ‘무엇을 했는지’를 알고자 했습니다. 이들에게는 활동을 하면서 축적했던 수많은 자료(인터뷰, 회의록 등)가 있었지만, 이를 정리하고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듣는연구소는 다음과 같은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세 시간씩 두 차례에 걸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1. 교육을 통해 각자의 연구질문을 정리하고
  2.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연구 계획과 방법을 연습삼아 세워본다. 
  3.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활용해서 연구질문에 대한 답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4. 비슷한 주제를 연구로 풀었던 사례들을 통해 이런 연구는 이렇게 할 수 있겠구나라는 감을 잡아본다.


1회차 강의의 목표는 참여자 각자의 연구 질문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연구질문을 만드는 법을 배우고, 좋은 연구질문을 던진 연구의 사례를 공부한 후, 참여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을활동에서의 궁금증을 연구 질문의 형태로 다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장에서 오랜기간 활동한 사람들이 던질 수 있는 흥미로운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가족의 형태를 가진 사람들이 마을에 가장 오래 머무는 것 같은데, 이들의 관심사와 니즈는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이들을 마을 공동체 활동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무엇이 활동가의 활동을 지속하기 어렵게 하며, 무엇이 다시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가?”
“주민들이 스스로 뭔가를 바꾸고 싶다는 욕구가 있을 때, 이를 실제적인 변화로 이끌어내려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 몇 년 전 마을에서 있었던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사례를 통해 되짚어봐야겠다.”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마을 공간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하는가?”

2회차 강의에서는 본격적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자료에 ‘의미 단위'를 만드는 작업인 코딩을 직접 실습해보며 코딩의 어려움과 고민들을 나눴습니다. 나아가 비슷한 주제의 연구 사례들을 함께 공부하고, 앞으로 직접 진행해보고 싶은 연구를 “연구캔버스”를 작성하며 계획해보았습니다. 참여자들은 특히 사업이 끝나고 성찰하는 단계에서 본 강의에서 배운 연구방법론을 적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듣는연구소는 이와 같이 현장에서 변화를 만드는 활동가, 지원기관 실무자 등을 위해 현장에서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이해하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듣는연구방법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육에 대한 문의가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 듣는연구소 메일로 연락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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