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합니다 ✉
각자의 ‘로컬'에서 고군분투 중일 동료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저희는 공주 원도심에서 다양한 일을 벌이는 ‘퍼즐랩’, 강화에서 살아가는 ‘협동조합 청풍’, 청년의 지역살이를 연구하는 ‘듣는연구소'입니다.
‘청년’과 ‘로컬'이라는 단어는 어느덧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된 것 같아요. 요즘 같은 계절, 지역의 멋진 팀들이 벌이는 멋진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런데 청년이 로컬에서 먹고사는 일도 그만큼 안정화 되었을까요?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예측 불가능한 ‘일거리'가 주어지는 것과 내가 살아갈 ‘기반'이 마련되는 건 조금 다른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요.
지역살이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여기에는 승진할 자리도 없고, 점유할 시장도 없고, 단지 스스로 길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을 뿐이니까요. 그러면 우리 로컬의 청년들은 문제를 마주쳤을 때 어디에서 답을 구해야할까요? 저희는 이런 가정을 해봤어요. 하나.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로컬'의 ‘청년'들은 사실 비슷한 고민을 마주하고 있지 않을까? 둘. 그렇다면 당사자만이 알고 있는 크고 작은 실패의 경험이나, 성취 이면의 한계들을 꺼내놓고 함께 성찰하는 대화를 통해, 적어도 문제를 좀 더 선명하게 정의내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청년마을 필드워크캠프 - 도약편 “정착 이후, 지역과 내 삶의 변화를 만들기”>를 엽니다. 지역에서 좋은 동료도 찾았고, 다양한 일을 벌여보고 있지만 어쩐지 비슷한 문제에 갇혀있는 느낌. 어떤 일을 해도 ‘지역 사회'는 변화하지 않는다는 느낌, ‘지역에 활력을 만드는 가치있는 일’의 다음 단계가 필요하다는 느낌… 이런 막막함이 있다면 좋은 대화를 통해 우리의 길을 추동할 질문으로 바꿔봐요. 강화의 ‘협동조합 청풍’이 시간을, 공주의 ‘퍼즐랩’이 장소를, 서울의 ‘듣는연구소’가 대화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은 귀기울이고 질문할 관심과 나의 이야기를 나눌 진솔함을 준비해주세요.
만약 마음은 있지만 내가 갈 수 없다면 주변에 떠오르는 그 사람에게 이 초대장을 전해주어도 좋습니다!
그럼 공주에서 만나요!
[협력연구 사업]
사업명: 청년마을 필드워크 캠프
체계: 행정안전부가 발주, 협동조합 청풍이 수행하는 사업에 듣는연구소 협동조합이 협력하여 운영
행사 기획, 운영 : 유명상, 김선아(협동조합 청풍)
캠프 기획, 진행, 기록 : 우성희, 백희원(듣는연구소)
참여: 30명의 로컬 청년 활동가
기간: 2023년 7월 - 11월
개요: 지역으로 이주한 청년들이 자신들의 고민과 경험을 체계적으로 성찰하고 답을 찾아갈 수 있는 ‘성찰적 학습모임’을 액션리서치(Action Research)접근으로 기획, 진행하고 이를 기록하였다. 주제는 아래와 같다.
생계편: 답없는 문제 서로 답 찾아주기(9월22-23일, 강화도)
도약편: 정착 이후, 지역과 내 삶의 변화를 만들기(10월27-28일, 공주시)
목표
참가자들이 나와 동료의 삶과 지역을 더 낫게 만드는 일을 추진하는 데 있어 문제를 명료화 할 수 있다.
다른 장소에서 다양한 일을 하는 참여자들이지만 같은 사회적 맥락속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다는 위치와 정체감을 확인한다.
참여자의 경험 속에서 새로운 앎을 공동으로 건져올리고, 이를 정리하여 사회적으로도 유의미한 지식을 만든다.
필드워크 초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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